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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해체 촉구 News

남오성 목사 "한기총, 자정능력 없어 해체만이 대안" (뉴스앤조이, 2011.03.30)


"시한부 조폭 한기총, 해체만이 대안"
남오성 사무국장, "한기총은 도덕적 타락에 대한 자정 능력 없다"
입력 : 2011년 03월 30일 (수) 17:42:49 [조회수 : 113] 김진혁·최유진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이날 포럼은 '밖에서 본 한기총, 안에서 본 한기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뉴스앤조이 김진혁·최유진 기자

 
 
"한기총은 암 선고받은 조폭 아저씨입니다. 겉으로는 힘이 세 보이나 속은 암 덩어리로 가득합니다."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남오성 사무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은 이 한마디로 한기총의 실체를 표현했다. 

3월 28일 오후 7시, '밖에서 본 한기총, 안에서 본 한기총'이라는 주제로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제3시대연·김창락 소장) 월례 포럼이 서울 서대문구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남 사무국장은 객관적 자료를 인용해 한기총의 실체를 이야기하며, "한기총의 해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덩치 큰 아저씨 

한기총은 현재 69개 교단과 19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예장통합·합동·기하성 등 대형 교단과 월드비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한국복음주의협의회 등 유명 단체 등이 한기총 소속이다. 규모면에서 보면 또 다른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 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김영주 총무)보다 월등히 앞선다. 교회협은 8개 교단으로 구성했다. 

규모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기총이 지닌 영향력은 사회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한기총은 3월 3일 열린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 그 위세를 떨쳤다.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무릎 기도를 제안했고, 기도회에 참여한 이명박 대통령도 무릎을 꿇었다. 

남 사무국장은 "모 언론은 이 사건을 '현대판 카노사의 굴욕'이라고 소개했다"며, 한기총의 영향력을 볼 수 있는 단면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한기총 사무실을 찾은 것, 협조나 인사차 국무총리·여야 대표·청와대 간부 등이 한기총을 방문하는 것도 한기총의 입지를 볼 수 있는 사례라고 했다. 

이처럼 한기총에 대해 남 사무국장은 외관상으로는 세 보이는 근육질 아저씨라고 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암 덩어리가 가득한 부실 단체라고 했다. 그 근거로 남 사무국장은 조직의 취약성과 허약한 재정 상태 그리고, 자정 능력 상실 등을 꼽았다. 

속은 암 때문에 골병 

남 사무국장은 먼저 조직 구성의 문제를 설명했다. 한기총 회원 교단 가입 조건은 200 교회 이상, 교인 1만 명 이상의 규모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회원 교단 69개 중 200개 교회 미만이 31개고, 1만 교인 미만 교단이 18개다. 한기총 운영 원칙에 어긋나는 교단이 절반 가까이 된다. 군소 교단이 한기총에 가입하려는 의지와 큰 외형을 통해 자기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한기총의 의지가 결합한 결과다. 교세를 부풀려 보고하는 군소 교단 때문에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한국교회 교인 수에 비해 한기총의 규모만 몇 년째 성장하는 까닭이다. 

부실한 재정 구조 역시 문제다. 남 사무국장은 "한기총 본부 결산서에 따르면, 총 예산의 28.5%만이 교단과 단체 회비였고, 부족한 부분은 대형 교회가 메운다"고 했다. 실례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2010년에 1억 1,600만 원, 신일교회 이광선 목사가 9,300만 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5,000만 원을 냈다. 그 외 부자 장로들과 정치적 야심이 있는 목사들이 내는 후원금으로 부족한 재정을 충당했다. 남 사무국장은 "결국 한기총을 움직이는 세력은 대형 교회다"고 했다. 

남 사무국장은 한기총에 소속한 사람들의 도덕적 타락과 자정 능력 상실도 꼬집었다. 최근 드러난 한기총의 금권 선거 행태는 한기총의 타락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문제는 개혁을 외치며 양심선언을 하는 사람들이다. 남 사무국장은 금권 선거를 폭로하는 양심선언자들의 의도가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기총에서 벌어지는 폭로전은 "한기총 내부의 권력 다툼과 인선에서 배제된 사람, 과거 길자연 목사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세력이 가세한 진흙탕 싸움이다"고 했다. 



유일한 대안은 해체

자정 능력을 상실한 한기총에 대해 남 사무국장은 결국 해체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무국장은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할 능력도, 도덕적 타락에 대한 자정 능력도 없다. 복음 단체를 가장한 정치 단체다"며, "이들의 추태는 지역 교회 목회 활동의 장애물이며, 한국교회의 신뢰도만 추락시킬 뿐이다"고 했다. 

남 사무국장이 소속한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는 앞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왜 한기총이 해체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발제는 한기총 해체를 공개적으로 처음 주장한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가 한다. 조성돈 본부장(기독교윤리실천운동)·정운형 집행위원장(교회개혁실천연대)·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는 각각 △도덕 윤리적 측면 △교회 개혁적 측면 △사회 선교적 측면에서 한기총을 해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4월 1일에는 서울 명동 청어람, 4월 4일에는 부산 중앙교회, 4월 5일에는 대구 명덕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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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11년 03월 30일 (수) 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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