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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한기총 탈퇴하자"(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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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한기총 탈퇴하자"
탈퇴는 한목소리, 해체는 주저
입력 : 2011년 04월 12일 (화) 11:00:44 [조회수 : 144] 김은실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예장통합 내에서 한기총 탈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들은 4월 11일 기도회 및 공청회를 열어, 예장통합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예장통합 내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들(한기총사태해결을위한예장목회자기도회준비위원회)은 4월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한기총 사태 해결과 교회 갱신을 위한 예장 목회자 참회 기도회 및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예장통합 목사들은 한목소리로 한기총 탈퇴를 주장하고, 사회의 걱정거리가 된 한국교회의 현실을 개탄했다. 행사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약 2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예장통합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태 목사(연동교회 원로)는 설교에서 "우리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 우리가 탈퇴해야 합동과 다투지 않고 한기총이 새롭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공청회에서 발제한 서일웅 목사(마가교회)는 "한기총은 군사정권이 민주화 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만든 단체이니, 한국교회가 존엄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려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예장통합에서는 이미 탈퇴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4월 5일과 6일에 경북노회와 경안노회가 각각 한기총 탈퇴 헌의안을 결의했다. 주최 측은 이번 기도회를 광주, 대구 등 지방에서도 개최하여, 다른 노회도 탈퇴를 결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헌의안이 하나라도 올라오면 안건으로 다루게 되어 있다. 예장통합은 한기총에서 두 번째로 큰 교단으로, 이들이 탈퇴하면 한기총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 김형태 목사도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예장통합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기총이 살 수 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한국교회의 자성과 회개를 바라는 기도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의 갱신을 주제로 기도한 이정원 목사(인창교회)는 "한국교회가 세상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다. 한국교회의 명예욕과 정욕의 역사가 그치기를 바란다. 목사는 죽는 날까지 목사답게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믿지 못한다"고 했다. 김승민 목사(분당남부교회)도 "세상의 빛과 소망이 되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염려와 걱정거리가 되니 부끄럽고 아프다"며, 개인의 욕심에 눈이 먼 목사들이 회개하기를 기도했다. 

한기총 해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 김정운 목사(광덕교회)는 합심 기도에서 "한기총이 무너져야 한다"고 했다. 장헌권 목사(서정교회)도 "한기총은 위법, 탈법, 불법 선거의 온상이다. 한기총은 사라져야 한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강도의 소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김형태 목사는 탈퇴는 해야 하지만 해체는 답이 아니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한기총이 해체되어도 결국 비슷한 조직이 다시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이영 기자(CBS 종교부장)도 한기총 해체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체가 금권 선거에 대한 따끔한 경고는 되겠지만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긴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권력화, 이익집단화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제2의 한기총이 생겨난다고 했다. 

   
 
 

▲ '한기총 사태 해결과 교회 갱신을 위한 예장 목회자 참회 기도회 및 공청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자성과 회개를 바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최종편집 : 2011년 04월 12일 (화) 14: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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